
1. 이름: 변채원
토플학원을 다니기 전, 내 상태:
마지막으로 토플을 본 게 고3 때인데, 그게 5년 전이라 남아있는 점수 기록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대학에서 본격적인 영어 수업을 들은 것도 1학년 때 영화 수업이 마지막이었고, 기껏해야 전공 영어강의나 몇 개 학점 채우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간간이 소설 읽거나 영화 볼 때 빼고는 영어를 접할 시간도 별로 없었고요. 토익이나 텝스 점수도 없었고, 유학 경험도 없었고, 해외 연수 경험도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생 3학년 때까지 토플학원 다닌 게 전부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수업을 몇 개는 영어로 하기는 했는데 그 때도 독해나 청해, 작문에 비해 회화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말하기가 잘 안 됐어요.
2. 토플 학원을 다닌 총 개월 수: 2주
3. 처음 토플학원에 들어왔을 때 시작했던 반: K1
저녁에 항상 일정이 있어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수업 듣기가 어려웠던 탓에 쭉 온라인 참여강의 형태로 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온라인 강의 학생들도 동일하게 챙겨주셔서 부족함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4. 토플학원에 오기전에 가지고 있었던 토플 점수(파트별): 없음
5. 목표했던 토플점수/ 취득한 토플점수: 110/111
리딩: 30
리스닝: 30
스피킹: 23
라이팅: 28
6. 토플 공부한 이유: 다음 학기 교환학생 지원을 하려고 했는데 점수 기록이 만료되어 토플을 새로 보는 김에 조금이라도 점수를 더 내두면 두고두고 쓸모가 있을 것 같아 학원 등록했습니다.
7. 파트별 상세설명(자세히 적어주실 수록 다른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1) vocabulary: 단어는 쌩으로 암기하면 많이 외우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단어를 외울 때 통째로 외우기보다는 그 구성요소를 눈여겨보고, 이 단어의 이 부분은 이런 뜻이고, 저 부분은 이런 뜻으로 많이 쓰이니 이런 뜻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서 외우면 미처 외우지 못한 단어가 나오더라도 추측하며 읽을 수 있어요. 한국어로 예시를 들자면 ‘참관하다’의 ‘참’은 ‘참여하다’의 참과 같고, ‘관’은 ‘관찰하다’의 ‘관’과 같으니 ‘그 자리에 참석해 지켜보다'라는 뜻이라고 유추할 수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영어에서는 antipathy를 예로 들면, anti- 는 antidote의 anti-와 같고 -pathy는 sympathy의 -pathy와 같으니 반감이라는 뜻이겠구나, 하고 유추할 수 있죠! 그래서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어근을 찾아 확인하며 외우는 게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특히 어휘 암기에 쓸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이렇게 하는 거 추천드립니다.
2)Grammar: 문법은 딱히 어려웠던 적이 없어서 하지 않았어요. 의식적으로 용법을 구분하고 찾아가며 확인한 건 아닌데, 독해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자연스러운지 부자연스러운지가 한국어처럼 저절로 감각으로 익는 것 같아요. 입안으로 묵독을 해보면 더 확실하게 감이 옵니다.
3)Reading : 독해는 나머지는 괜찮았는데 초반에는 어휘 문제를 조금씩 틀렸습니다. 너무 넓게 보거나 확대해석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깊게 고민 안 하고 그냥 일반적으로 가장 유의어로 많이 쓰이는 답안을 고르니 틀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문제는 꾸준히 다 맞았는데, 많이들 틀리는 문제에 대한 팁을 조금 드리자면…
1. insertion 문제는 집어넣은 다음에 한번 그 전후를 쭉 읽어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읽어보고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진다면 답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또, 대명사나 접속사가 있는 경우, 주제가 되는 중요한 단어가 처음 등장한 시점과 거기 쓰인 관사나 지시사를 눈여겨보면 풀이가 훨씬 쉬워집니다. 보통 글쓰기 할 때 어떻게 쓰는지를 생각하면서 풀면 정답률이 올라가요.
2. summary 문제는 무작정 선지를 읽고 맞다/틀리다/관계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지문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미리 큰 구조를 그려보고 요약을 한 상태로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게 훨씬 낫습니다. 막상 문제부터 읽으면 맞나? 그런가? 하고 고민하느라 헷갈려지고, 앞에 있는 지문이랑 왔다갔다 하면서 번갈아 보느라 괜히 시간만 낭비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핵심 내용을 정리해둔 채로 그거에 맞는 선지들을 골라내면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습니다.
3. paraphrase 문제는 누락되거나 더해지는 정보가 없는지, 인과관계가 뒤집힌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특히 본문은 ‘A이면 B이다’인데 선지에서는 ‘B는 모두 A다’라는 식으로 논리구조를 이용해 함정을 파는 경우에 많이 헷갈려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동그라미와 화살표 같은 것으로 머릿속에서 구조화 하면서 이해하면 좋아요.
4)Listening : 청해도 원래 거의 안 틀렸었는데, 전반적으로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독해보다 훨씬 쉬워서 받아 적기만 잘하면 좋은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다 받아 적는 데 집착하면 오히려 못 듣고 놓치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아서, 키워드만 받아 적고 나머지 정보들은 최대한 머릿속에 넣어두려고 했습니다. 기껏해야 5분 정도 길이의 강의가 제일 긴 수준이니까, 그냥 듣기만 해도 어느 정도 외울 수 있어요. 한글 강의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키워드 위주로 받아 적는 것이 가장 기억에 잘, 그리고 정확하게 남습니다. 그리고 자주 나오는 단어들은 자기만의 기호나 약자를 정해두고, 모르는 학술용어가 나오면 확인해서 철자 맞춰 쓰느라 시간 소모하지 말고 그냥 첫 글자만 대문자로 적는 게 낫습니다.
5)Speaking : 뼈대 외우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저는 회화 연습을 많이 못 해서 아쉽습니다. 시험 때 시간 분배를 잘못 해서 답변 하나 뒷부분이 잘리는 바람에 크게 감점을 당했어요. 다음에는 점수를 이쪽에서 조금 더 올리고 싶네요.
6)Writing : 김채운 선생님께서 K1반에서는 자신만의 뼈대를 만들어 주시고 근거문단 디벨롭하는 연습도 꾸준히 시켜주셨습니다. 덕분에 까맣게 잊고 있던 영어 글쓰기가 좀 손에 익게 된 것 같아요. 근데 정작 실전에서는 그냥 내키는 대로 썼네요. 번뜩 생각이 나는 게 있다면 굳이 외운 대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발력이 발휘되지 않는 컨디션이라면 이런 뼈대를 가지고 있으면 아주 도움이 많이 되겠죠? 심리적으로도 안심이 되고요.
7) 어셔의 관리 프로그램 (asap프로그램) 관련 사용 팁
스피킹 모의시험을 많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_T 저는 최대한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5. 토플점수 취득 후 얻게된 결과 :
시험 일자가 생각보다 늦어져 교환 정시 지원은 못했지만 추가모집 공고가 뜨기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점수 제한은 85점이라 넉넉하게 넘겼습니다.
6. 토플학원 어셔 어학원에서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며... :
개인 일정 때문에 이래저래 수업도 많이 빠졌는데 양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터디 시간도 유익했어요.
7. 어셔생활백서
현장 학생 분들이 서로 친해보여서 좋았어요. 수업 분위기도 좋은 것 같던데 여건이 된다면 온라인 참강보다는 현강 추천하고 싶습니다.
8. Thanks to
좋은 학생은 아니었는데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관리해주신 김재용 선생님께 특히 감사합니다!
글자수: 256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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